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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본제일병원 자연분만 후기, 초산모 40주 1일 출산 기록

임신ㆍ출산

by 효준이네 2026. 6. 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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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하루가 지난 40주 1일 차에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저는 산본제일병원 가족분만실에서 자연분만으로 출산했어요.

임신 기간 동안 특별한 문제는 없었고
담당 과장님께서도 자연분만을 권유해 주셔서
저 역시 자연분만을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출산 전까지는 생각보다 크게 무섭지 않았는데,
막상 진통이 시작되니 그때부터는 긴장이 되더라고요.

직접 겪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던 경험이라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산본제일병원 가족분만실 이용 후기


산본제일병원 가족분만실은 예약제가 아니에요.

입원 순서대로 이용할 수 있어서
상황에 따라 대기 공간에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안내받았어요.

다행히 저는 일요일에 방문했는데 유도분만 일정이 없어서
가족분만실로 바로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출산 침대, 보호자 소파, 옷장이 있었어요


예정일 당일, 이슬이 보였어요


(충격받으실 것 같아서 사진은 생략하겠습니다)

예정일 당일 새벽이었습니다.
생리통처럼 아랫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는데 이슬이 비치더라고요.

마침 담당 과장님께서 예정일까지 진통이 없으면
다음 날 유도분만을 하자고 말씀하셨던 상황이라
“드디어 신호가 왔구나" 싶었습니다.

혹시 바로 출산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둘러 밥을 먹고 미리 준비해 둔 출산가방을 챙겨
병원으로 향했어요.

진찰 결과 자궁문은 1~1.5cm 정도 열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에는 특별한 처치나 유도분만을 진행하지 않아
병원에서 편하게 쉬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배달음식도 시켜 먹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다음 날을 기다렸어요.


월요일 새벽 본격적인 진통 시작


새벽 4시.
갑자기 진통 강도가 확 달라졌습니다.

4시 55분에는 진통제를 맞았고 약간 잠이 올 정도로
통증이 완화되긴 했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오전 9시 10분에는 자궁문이 1.5cm 열린 상태였습니다.

담당 과장님께서 촉진제를 아주 소량 사용해 보자고 하셨고
이후 진행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11시 15분에는 2cm가 열려 무통주사를 맞았습니다.


촉진제 사용 후 빠르게 진행됐어요



무통 이후 자궁문은 빠르게 열렸습니다.

• 12시 : 3cm
• 13시 : 4cm
• 14시 : 5cm
• 15시 : 6cm

중간에 무통은 총 3번 맞았어요.

촉진제를 사용한 오전 9시 이후부터는 진행 속도가 빨라졌어요


갑작스럽게 열이 오르기 시작했어요


15시 무렵 갑자기 제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고
아기 심박수도 180까지 상승했습니다.

깜짝 놀라 간호사 선생님을 불렀고,
보통 이런 경우 응급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다행히 저는 분만 진행 속도가 빨라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고
항생제 주사를 맞으며 경과를 확인했습니다.


양수를 터뜨리고 출산 직전까지



16시쯤에는 자궁문이 7cm까지 열렸습니다.
16시 40분에는 양수를 터뜨렸고
이후 8~9cm까지 빠르게 진행됐어요.

이 과정에서 내진도 여러 번 진행됐는데
무통을 맞고는 통증이 안 느껴졌어요


드디어 아들을 만났어요


자궁문은 9cm까지 열렸지만
저는 힘주는 방법이 익숙하지 않아
출산 직전 가족분만실에서 수술실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데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했어요.

무통주사를 다시 요청했지만
아기를 밀어내야 하는 시기라 추가 투여는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진통을 그대로 느끼며 출산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수술실에서도 통증 때문에 힘을 제대로 주지 못했는데
간호사 선생님들이 계속 도와주셨고,
그렇게 몇 번의 힘주기 끝에 건강한 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출산만큼 힘들었던 후처치


솔직히 저는 출산만큼 후처치가 힘들었습니다.

체감상 20~30분 정도 진행된 것 같았는데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그 순간은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후처치 후 경과를 보기 위해
대기실에서 쉬다가 남편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터졌습니다.

휠체어를 탈 때부터 울고 싶었지만
힘이 빠질까 봐 계속 참았거든요.

입원실에 올라가서도
몇 시간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보다 더 힘들었던 자연분만
어떤 고통이냐 하시냐면 자궁을 누가 갈기갈기 찢는 느낌이었어요


초산모 자연분만 후기
4개월인 우리 아가


초산모 자연분만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출산 직후에는 "둘째는 절대 없다"라고 외쳤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 고통도 조금씩 잊히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망설여질 만큼 쉽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아기를 처음 품에 안았던 순간만큼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어요.

자연분만을 앞두고 계신 예비 엄마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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